4권 2책. 목활자본. 1898년(광무 2년) 11대손 정락(鼎洛)이 편집, 간행하였다. 서문은 없고, 권말에 허훈(許薰)과 이만유(李晩由) 등의 발문 3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3에 시 389수, 서(序) 3편, 지(識) 1편, 제문 3편, 권4에 퇴계선생이력초기(退溪先生履歷草記), 부록으로 증시(贈詩) 3수, 서(書) 1편, 행장·묘갈명·가장(家狀) 각 1편, 남계사(南溪祠) 봉안문과 축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우국충정을 읊은 것으로 임진왜란과 같은 큰 환란을 당하였는데도 늙어서 국가에 도움이 될 수 없음을 한탄한 것이 많은데, 「문진양함성(聞晋陽陷城)」·「기정주목사조호익(寄定州牧使曺好益)」·「차운임진(次韻壬辰)」이 대표작이다. 또한 「임오기행(壬午紀行)」은 장문의 고시로 구성부사 민시원(閔蓍元)의 초청으로 구성일대를 돌아본 느낌과 경치를 잘 묘사한 기행문이다.
「퇴계선생이력초기」는 이황(李滉)이 태어나서 죽은 뒤 묘지명을 쓸 때까지의 사실을 간추려서 적은 연보이다. 이덕홍(李德弘)의 「계산기선록(溪山記善錄)」이나 「퇴계선생연보」에 빠진 부분도 들어 있어 이황의 연구에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
이밖에도 이황의 문장과 도덕을 찬양하면서 그의 죽음을 애도한 「제퇴계선생문(祭退溪先生文)」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