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칠보면을 현치소(縣治所)로 한 고을이다. 본래 백제의 대시산군(大尸山郡)이었으며, 757년(경덕왕 16)에 태산군(太山郡)으로 고쳤는데, ‘태(太)’는 ‘태(泰)’로도 썼다.
940년 고려 태조때 고부군(古阜郡)에 딸렸다가 감무(監務)를 두었고, 1354년(공민왕 3) 이 고을 사람이 원나라와 대외관계에 공을 세웠으므로 군(郡)으로 승격시켰다.
1409년(태종 9) 태산현과 인의현(仁義縣)을 합하고 두 고을의 첫글자를 따서 지금의 이름인 태인(泰仁)으로 고쳤다. 그러나 고을의 관아가 태산의 동쪽 기슭에 너무 치우쳐 있어 인의의 백성들이 왕래하는데 불편하였으므로 두 고을의 중간 지점인 거산역(居山驛) 부근으로 옮겼으며 너무 좁고 누추하여 몇 년에 걸쳐 새로 관아를 세웠다.
태산현고을의 옛 동헌은 『대동여지도』전라도 태인현조에 의하면 시산(詩山) 맞은편에 있으므로, 현재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칠보면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