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증동국여지승람』의 평산도호부 산천조에, 평산의 남쪽 55리 지점에 온천이 있는데 돌난간을 갖춘 욕실이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므로 400년 이상의 역사가 있는 온천으로 보인다.
부근에는 100m 내외의 잔구가 파랑상 구릉을 이룬 평지가 전개되어 있고, 이곳을 흐르는 예성강의 지류인 고천(古川) 가까이에 있다. 온정리는 온천을 중심으로 적암면사무소 소재지로 발달하였다.
남쪽에는 경승지로 유명한 황의산(黃衣山, 478m)이 있고, 북쪽에는 독정산(獨亭山, 212m)이 있어서 자연환경이 좋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온정원온천(溫井院溫泉)이라고도 불리는데 천질은 알칼리성을 이루며, 탄산나트륨ㆍ산화철ㆍ유산칼륨ㆍ규산ㆍ유산마그네슘과 약간의 라듐을 포함하고 있다.
온천수는 무색 청정하며, 냄새가 없다. 수온은 39℃로 약간 낮은 편이며, 1일의 용출량은 100만ℓ 가량으로 매우 풍부하다. 경의선의 금천(金川)ㆍ평산(平山) 등에서 30㎞ 가량의 거리에 있고, 해주에서도 가까운 곳이므로 광복 전에는 서울ㆍ평양ㆍ해주 방면에서 많은 욕객이 찾아와 이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