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정부 수립 후 전국의 문인이 가장 폭넓게 참여하여 우리나라의 대표적·공식적인 문학단체가 되었다.
이보다 앞서 1947년 2월 12일 전국문화단체총연합회(全國文化團體總聯合會, 약칭 ‘문총’)가 조직되어 기존 문학단체 거의 대부분과 미술·음악·연극·영화 등 각 분야별 단체가 망라된 바 있다.
문총은 1948년 10월의 여순반란사건을 계기로 이해 12월에 전국문화인총궐기대회를 개최하여 시국에 임한 문화인의 처지를 밝히고, 좌익 언론출판기관 및 좌익 문인에 대한 중대한 경고를 하였다.
이것을 계기로 문단 내에는 자유진영 중심의 세력이 형성되었다. 한편 좌익 문인들은 대부분 월북하고 기타 좌경 잔류파와 이른바 중간파 또는 초월파 등이 분산되어 화합된 조직을 형성하지 못하였다.
이에 정부수립 후 이와 같은 이질적 구성 요원이 다 함께 전국적 규모로 결합할 것을 목적으로 1949년 12월 발족된 것이 이 단체이다.
즉, 전조선문필가협회의 문학 관계자 전원, 조선청년문학가협회 전원, 좌익에서 전향한 문인들(정부수립 이후 문학가동맹 기타의 좌익단체에 가입하였다가 전향하여 보도연맹에 가입하여 있던 사람들) 전원, 중간파 문인 전원, 기타 공인된 문인 전원을 회원으로 하였다.
서로 반목, 대립하였던 문인들이 같은 목표로 화합함으로써 한국 문단사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그 뒤 이 단체는 박종화(朴鍾和)를 회장으로 추대하고 김동리(金東里)·조연현(趙演鉉)·서정주(徐廷柱)·황순원(黃順元) 등이 중심 세력을 이루고 있다가, 한국전쟁 뒤 내부 사정으로 분열되어 자유문학자협회가 따로 분리되었다.
한국문학가협회는 주로 『현대문학(現代文學)』, 자유문학자협회는 『자유문학(自由文學)』지를 통하여 작품을 발표해 나가며 문학 강연회 등을 활발히 펼쳐 나갔다. 한국문학가협회상도 제정, 운영하다가 5·16 뒤 정부의 모든 사회단체 해체 조처에 따라 해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