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백제의 굴내현(屈乃縣, 屈奈)이었는데 당나라의 지배를 받았을 때 군나현(軍那縣)으로 고쳐 대방주(帶方州)의 영현이 되었다.
신라의 영토가 된 뒤 756년(경덕왕 16)에 함풍으로 고쳐 무안군의 영현으로 하였다가 고려 현종 때에 영광군으로 귀속시켰으나 명종 때에 감무(監務)를 두었으며 공양왕 때에 권농방어사(勸農防禦使)를 두어 영풍(永豊)ㆍ다경(多景)ㆍ해제(海際) 등을 함께 관할하도록 하였다.
1409년(태종 9)모평(牟平)을 합쳐 함평현으로 하였다. 따라서, 함풍이라는 명칭은 약 650여년간 존속하였다. 이 지역은 나주평야의 서부해안지역을 차지하여 예로부터 물산이 풍부한 지역으로 일찍부터 취락이 발달하였다.
지형적으로 노령산맥의 줄기가 함평의 북쪽과 서쪽을 막아 하나의 작은 분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기산(箕山)ㆍ금성산(金城山) 등에 옛 산성의 유적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무안ㆍ영광을 연결하는 도로가 발달하였고, 해상로는 굴내포(屈乃浦)를 통하여 법성포(法聖浦)와 연결되기도 하였다. 옛 이름인 굴내나 굴나는 모두 대읍(大邑), 장읍(長邑)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