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단면의 모양이 V자형태를 띠고 지류가 있으며, 경사는 40분의 1(약 1.43°) 이하, 너비 1∼15㎞, 깊이 20∼2,000m이다.
해곡의 형성원인에 관한 이론은 분분하나 혼탁류(混濁流, turbidity current)에 의한 침식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해곡의 정상부인 대륙붕에는 장시일에 걸쳐 많은 퇴적물이 쌓여 있다.
폭풍이 불거나 지진이 발생하면 이 부드러운 퇴적물은 요동되어 대륙사면을 따라 흘러내린다. 이 혼탁류는 주위의 해수에 비하여 밀도가 훨씬 크기 때문에 속도가 빠르고, 이 때 대륙사면을 침식하여 해곡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혼탁류는 대양저에 도달하면 유속이 급격히 감소하여 분산되므로, 혼탁류로 운반된 퇴적물은 대양저에 쌓여 대양저의 기복을 평탄하게 만든다. 미국 북동해안에 있는 허드슨(Hudson) 해곡은 길이가 500㎞에 이른다.
우리나라에서는 함경북도종성만 해안에 해곡이 있다. 그러나 이 해곡은 혼탁류에 의한 침식 때문이 아니라, 육상침식에 의한 골짜기가 습곡대의 축이 육지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지배사지역(地背斜地域)에서 지향사지역(地向斜地域)으로 이동하여 생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