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신경준(申景濬)이 영조연간에 편찬한 것으로 전하여지는 『산경표(山經表)』와 비슷한 내용의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산경표』에서는 우리나라의 산맥을 대간(大幹)·정간(正幹)·정맥(正脈)으로 나누고 있으나, 이 책에서는 정간의 표시가 누락된 것으로 보인다.
즉,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의 산맥을 백두대간과 장백으로 나누고, 다시 낙남정맥(洛南正脈)·청북정맥(淸北正脈)·청남정맥(淸南正脈)·해서정맥(海西正脈)·임진북예성남정맥(臨津北禮成南正脈)·한북정맥(漢北正脈)·낙동정맥(洛東正脈)·한남금북정맥(漢南錦北正脈)·한남정맥(漢南正脈)·금북정맥(錦北正脈)·금남호남정맥(錦南湖南正脈)·호남정맥(湖南正脈)으로 나누고 있다.
각 산맥은 시작하는 산에서 연결되는 산맥과 그 위치를 기록하고, 또 갈라지는 산맥도 같이 표시하여 산맥의 계통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게 만들었다.
백두대간을 예로 들면, 백두산에서 연지봉-허항령-보다회-사이봉 등으로 연결되며, 백두산은 무산 서북 300리, 갑산 북 330리에 있고, 연지봉은 동쪽에서 와서 두 갈래로 갈라진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산맥계통, 즉 산경(山經)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었기 때문에, 영조대에 작성된 정상기(鄭尙驥)의 『동국지도』, 철종대에 이룩한 『대동여지도』에 자세한 산계를 표시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