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혈거유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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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혈거유지
춘천 혈거유지
선사문화
유적
국가유산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에 있는 석기시대 신석기의 간돌도끼 · 간돌끌 등이 발견된 동굴.
이칭
이칭
춘천교동혈거유적, 혈거유지
시도자연유산
지정 명칭
춘천혈거유지(春川穴居遺址)
분류
유적건조물/주거생활/주거지/주거지
지정기관
강원특별자치도
종목
강원특별자치도 시도기념물(1971년 12월 16일 지정)
소재지
강원 춘천시 후평1동 산15-10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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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에 있는 석기시대 신석기의 간돌도끼 · 간돌끌 등이 발견된 동굴.
개설

혈거유지(穴居遺址)는 천연 또는 인공동굴에서 인류가 주거 · 분묘 · 사원 · 성소(聖所) 등으로 이용한 유적으로서 동굴유적 및 암음 유적과도 일맥상통한다. 인류가 건축기술이 발달하지 못한 구석기시대에는 추위를 막기 위하여 석회암이나 화산암의 자연동굴을 이용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중석기시대에는 동굴이용이 확대되어 유라시아에 널리 분포된 동굴에서 그들의 생활 · 예술 · 종교 등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많이 발굴되었다. 후기 구석기인들은 동굴 내부에 그 지역에 서식하고 있던 큰뿔사슴 등의 채색화를 그려 놓았는데, 프랑스의 라스코 동굴 벽화와 북에스파냐의 알타미라 동굴 벽화는 유명하다.

아시아 지역에는 중국의 저우커우뎬[周口店], 북베트남 하노이 교외의 호아빈 · 박손 산지에 동굴 유적군이 있다. 신석기에서 중석기에 이르는 기간에는 횡혈(橫穴)이나 카타콤베 등 동굴을 파서 분묘 · 주거 · 신전 · 사원 등으로 이용하였는데, 인도의 아잔타, 중국의 둔황[敦煌] · 룽먼[龍門] 등의 석굴사원 등 인공석굴이 잘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도 구석기인들의 주거지로 충북 제천시의 점말동굴, 충북 청원군의 두루봉동굴,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의 빌레못동굴 등의 유적이 발굴되었다.

한국에서의 대표적인 혈거유지는 강원도 춘천시 후평동 한림대학교 내에 있는 신석기시대 생활 유적지인 춘천혈거유지를 들 수 있다. 이 유지는 1971년 12월 16일에 강원도 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봉의산 동쪽 산 중턱의 해발 105m 경사면에 위치하고 있다. 1963년 옛 성심여자대학교(현 한림대학교 교정) 신축공사 중에 발견되었다.

내용

춘천혈거유지에서 동굴의 평면은 지름 4m 정도의 원형이고 그 위에 반원형 천장이 있다. 천장의 높이는 가장 높은 가운데가 2.1m이다. 서쪽은 바닥이 높아지면서 위로 올라가는 돌출부가 있어 저장고로 생각된다. 굴의 바닥은 흙을 깔고 면을 고르게 하였다. 입구 가까이의 천장에는 그을음이 묻어 있어 굴속에서 불을 피웠음을 알 수 있다.

발견 당시 3구의 사람뼈가 모두 발을 중앙으로 향한 채 펴서 누워 있었는데 입구 쪽의 2구는 입구를 쳐다보고 있었다. 동쪽에 있는 사람뼈 밑의 고운 흙을 걷어내자 석기들이 출토되었고 토기는 입구 가까이에서 발견되었다. 토기는 모두 5점으로 높이 9∼13㎝ 정도의 밑이 편평한 항아리였다.

정선된 염토질의 바탕 흙으로 빚었으며 바닥과 몸통은 따로 만들어 붙였고 겉면은 잘 마연되었다. 토기 아가리는 1점이 밖으로 바라졌으며 그 밖에는 곧은 입술이었다. 1점에는 무늬가 전혀 없으나 나머지 4점은 입술부에만 무늬를 새겨 놓았다.

석기는 간돌도끼 · 간돌끌 · 간화살촉 · 돌방망이 · 낚시바늘 · 돌칼 등이 출토되었다. 간돌도끼는 길이 40.8㎝, 너비 7.6㎝로 납작하게 만든 것으로 표면을 갈았다. 기타 다른 간돌석기들은 당시의 생활도구로 생각된다. 또한 대롱구슬 · 수정조각 등이 출토되었다. 대롱구슬은 치레걸이로 보인다.

이 혈거유지는 원래 집자리로 쓰다가 폐기된 뒤 무덤으로 재사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신석기시대의 동굴무덤 유적으로는 유일한 것이다. 출토된 각종 유물을 통해볼 때, 신석기시대 전기의 유적으로 추정되고 있다. 출토품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중이며, 한림대학교 박물관에 모조품이 진열되어 있다.

한편 대표적인 암음유적으로는 청도 오진리, 대구 파동 암음 유적 등을 들 수 있겠다.

참고문헌

『대구 파동 암음유적 발굴조사 보고서』(국립대구박물관, 2002)
「춘천교동혈거유적출토유물」(김원룡, 『고고학』1, 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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