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5년(순조 5)에 지방유림의 공의로 정몽주(鄭夢周) · 송시열(宋時烈) · 김수항(金壽恒)의 절의와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송시열이 거주하였던 비비정(飛飛亭) 곁에 서원을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다.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여오던 중, 1868년(고종 5)에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 그 뒤 유림에 의하여 용호단(龍湖壇)을 마련하고 향사를 지내오다가 중건하였으며, 6·25사변으로 다시 소실되었다. 1958년 복원과 동시에 김동준(金東準)과 정숙주(鄭叔周)를 추가 배향하였다.
경내의 건물로는 3칸의 사우(祠宇), 신문(神門), 4칸의 산앙재(山仰齋), 고사(雇舍) 등이 있다. 사우에는 정몽주 · 송시열 · 김수항 · 김동준 · 정숙주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산앙재는 강당으로서 중앙의 마루와 양쪽 협실(夾室)로 되어 있는데, 서원의 여러 행사와 유림의 회합 및 학문토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이 서원에서는 매년 2월 중정(中丁 : 두 번째 丁日)과 8월 중정에 향사를 지내고 있으며, 제품(祭品)은 4변(籩) 4두(豆)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