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국가민속문화재(현, 국가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안채 상량문 묵서에 ‘대한광무삼년기해이월이십사일미시입주상량(大韓光武三年己亥二月二十四日未時立柱上樑)’이라고 적혀 있어 1899년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ㄱ자형 안채와 ㄴ자형 사랑채 · 행랑채가 모여 경기도의 전형적인 튼□자형 평면구조를 보이고 있다.
뒷산에서 흐르는 경사진 자리에 터를 잡았기에 앞쪽에 축대를 쌓아 바르게 하였다. 축대에 설치된 계단에 올라서면 대문간이다. 대문간 서쪽에 사랑방이 있다. 반칸의 앞퇴가 있는 2칸의 사랑방이 남향하였는데 큰길에 면하게 되어 있다. 지나가던 길손이라도 쉽게 앉아 쉬었다 갈 수 있는 그런 구조이다.
대문간 동편에도 앞퇴가 있는 방 1칸이 있다. 작은사랑으로 쓰이던 방인데 지금은 툇마루에 농기구들이 놓여 있다. 젊은이들이 집에 없기 때문이다. 작은사랑방 뒤쪽으로 단칸통 4칸이 계속되는데 헛간과 곳간으로 되어 있다. 사랑방 · 대문 · 작은사랑방은 남쪽에, 헛간과 곳간은 뒤편 북쪽으로 이어져 있어 전체의 평면은 튼□자형이다.
반듯한 마당을 가운데 두고 ㄱ자형의 안채가 있다. ㄱ자형의 서쪽변은 안방과 부엌이고 북변은 남향한 대청과 건넌방이다. 대청은 칸 반의 넓이로 2칸을 이룬 3칸 대청이고 건넌방은 앞퇴가 있는 단칸인데, 방과 대청 뒤로 반반칸의 쪽마루나 벽장을 만들어서 쓸모 있게 하였다. 이러한 구조는 사랑채의 뒷면에서도 볼 수 있다.
안방은 2칸으로 길쭉한데 북쪽에 반반칸의 골방을 두고 다시 반반칸의 개흘레를 두어서 넓은 공간이 되게 하였다. 안방 남쪽으로는 칸 반 넓이의 부엌이 달려 있다.
안채와 사랑채가 이루는 튼□자형의 배치는 이 지역에서 주류를 이루는 유형이다. 평면은 같은 유형이라도 이제는 많이 변형되어 창건 당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것이 드문 형편인데 이 집은 충실히 제 모습을 지니고 있다.
초가를 이루는 부재는 구조기법 등이 좋지 않아서 건축적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 집은 기와집으로도 좋을 만큼 숙련된 목수가 고도의 기능을 발휘하여 격조 있게 만든 집으로 연구할만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