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봄철에 나타난다. 이와 같은 현상은 중국에서는 황진만장(黃塵萬丈)이라고도 하는데, 실트(미사)를 주로 하는 미세한 입자가 먼지로 되어 만장이나 쌓인다고 하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주성분은 석영과 장석으로 이루어졌으나, 탄산칼슘 등 미량성분도 많이 포함되어 있어 피해를 주는 만큼 토양에 유리하다는 평가도 있다.
황사는 최근에 나타난 새로운 현상이 아니라 삼국사기나 증보문헌비고에도 토우(土雨) 또는 우토(雨土)로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관찰되던 기상현상이다. 최근에는 발원지 주변의 사막화가 진행되면서 빈도가 증가하고 정도가 심해지고 있어 기상청에서는 황사특보를 발령하고 황사대비국민행동요령을 발표하여 피해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봄철에 약화된 시베리아 기단에서 분리된 이동성고기압과 저기압이 빈번히 통과하는데, 이 황사현상은 이동성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할 때 주로 나타난다. 황사현상이 봄에 생기는 이유는 황사의 발원지가 되는 몽골의 고비사막이나 중국의 사막지대와 내몽골 지역을 포함하는 동아시아 지역의 겨울철 강수량이 부족하고 봄이 매우 건조하며, 때때로 이상건조가 되어 약간만 바람이 불어도 실트 입자가 쉽게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중국 지역의 과도한 목축과 농경에 의해 지표가 교란되면서 사막화가 진행되면서 황사피해의 정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화북·몽고·남만주 지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이러한 황토를 운반하게 되는데, 우리나라를 지나 멀리 북태평양을 건너 미국의 서해안지역에까지 날려간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4, 5월경에 4, 5회 정도 내습하고, 그 높이는 4,000m까지 이른다.
황사현상이 일어나면 시계가 흐려져 항공교통은 물론 지상교통에도 영향을 준다. 이 밖에도 노출된 지면이나 지물에 흙먼지가 쌓이는 수도 있고, 기관지나 안질 등의 질병을 일으키기도 하여 생활에 많은 불편을 준다. 최근에는 반도체와 같은 정밀전자산업과 도료를 사용하는 조선 산업 등에도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