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6판. 138면. 1926년 영창서관(永昌書館)에서 발행하였다.
맨앞에 저자의 머리말이 있다. 모두 3부로 나누어 제1부 ‘흑방(黑房)의 선물’에는 시조형의 단곡(短曲) 50편, 제2부 ‘무주혼(無主魂)의 독어(獨語)’에는 「영원(永遠)의 비애(悲哀)」·「주악 奏樂」·「나그네의 길」·「밤낫 괴로워」 등 25편, 제3부 ‘봄ᄭᅮᆷ을 그리며’에는 「봄동산에서」·「가지이다」·「ᄯᅳᆺ안인 이 ᄯᅡᆼ에」·「가신 님의 묘(墓)에서」 등 22편, 모두 97편의 시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한 작품은-이것을 널리 말하면 그 시대 그 사회의 반영이라고도 보겠지만은-적어도 이것이 작자 그 자신의 생활환경에서 그려진-즉 다시 말하면 작자의 속일 수 없는 속살림의 고백인 것만은 사실일 줄로 믿는다.”고 하여, 작품과 작자의 생활환경이 긴밀한 관계에 놓여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 시집에 나타난 작품의 특색은 형식적으로 단형(短形)이라는 것과 내용 및 주제면으로는 “무한의 정숙(靜肅)으로/영원한 평화를 말하는/저 거룩한 ᄯᅡ의 어머니의/자애(慈愛)로운 품으로”라고 노래한 「돌아가자」와 같이, 인생의 비애와 허무사상을 기조로 한 서정시편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