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치고 ()

유교
문헌
조선후기부터 대한제국기까지 생존한 의학자 이제마가 유학의 철학적 주제에 대해 연구하여 논술한 유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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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부터 대한제국기까지 생존한 의학자 이제마가 유학의 철학적 주제에 대해 연구하여 논술한 유학서.
개설

『격치고(格致藁)』는 조선말 사상의학(四象醫學)의 창시자 동무(東武)이제마(1837∼1900)가 유학의 철학적 주제들을 독창적인 관점으로 해석하고 재구성한 것으로서, 사상의학의 철학적 배경을 알 수 있는 논저이다. 이 책은 1880년(고종 17)부터 1893년(고종 30)까지 집필한 것으로, 유략(儒略), 반성잠(反誠箴), 독행편(獨行篇) 및 부록으로 구성되었다.

편찬/발간 경위

『격치고(格致藁)』는 1880년부터 1893년까지 14년 동안 유학(儒學)의 철학적 주제들을 연구하여 집필한 것이다. 총 3권이며, 부록으로 「제중신편(濟衆新編)」과 「유고초(遺稿抄)」가 있다. 각 권은 시간에 따라 순차적으로 성립된 것이 아니고, 주제에 따라 다시 편집된 것이다. 권1 「유략(儒略)」은 1890년에 완성되었고, 권2 「반성잠(反誠箴)」은 1893년에 집필되었으며, 권3 「독행편(獨行篇)」은 1882년 작품이다. 필사본이었던 『격치고』는 함흥의 유학자 한두정(韓斗正)에 의해서, 현토와 부록이 첨가되어 1940년 함흥에서 발간되었다.

서지적 사항

이 책의 판본은 필사본과 연활자본(鉛活字本)이 전한다. 필사본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는 1930(庚午)년 판본이며, 강제모(姜齊模)가 필사한 것으로 1981년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안춘근(安春根)으로부터 구입한 것이다. 활자본은 1940년에 동무의 수제자 한두정이 맡아서 함흥의 덕흥인쇄소(德興印刷所)에서 발간한 것이며, 필사본에는 없는 「제중신편」과 「유고초」가 부록으로 실려 있다.

내용

『격치고』의 격치는 『대학(大學)』의 격물치지(格物致知)의 준말로서, 사물을 탐구하여 지식을 확충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권1 「유략」에서 ‘유략’은 유학 사상을 요약해서 핵심을 파악한다는 의미이며, 구체적으로는 사심신물(事心身物)이라는 사원(四元) 구조로 세계를 파악하기 위한 인식론을 제시하고 있다. 사심신물은 이제마가 독창적으로 유학사상을 바라보는 틀이며, 이를 통해서 유학의 기본 경전인 『사서(四書)』에 담긴 중요한 철학적 주제들인 학문사변(學問思辨), 성의정심(誠意正心), 수신제가(修身齊家),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 등을 재해석한다.

권2 「반성잠」은 『주역(周易)』의 팔괘(八卦)를 편명으로 삼아서, 『대학』과 『중용(中庸)』의 도(道), 태극(太極)의 도(道) 등을 세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권3 「독행편」은 인간의 심성에 대한 논의로서, 인의예지(仁義禮智)의 실현과 그것을 실현하지 못한 비박탐나(鄙薄貪懦)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다.

부록의 「제중신편」은 건전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양생’에 있어서 마음을 다스림이 중요하다는 의학철학적 논의가 간략하게 제시되어 있으며, 「유고초」 역시 중용(中庸)에 따른 수양의 가치와 필요성을 논의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격치고』는 사상의학(四象醫學)의 창시자로 알려진 이제마의 유학자로서의 사상과 학문적 입장을 살펴 볼 수 있는 문헌이다. 『격치고』는 사상의학과 유학의 관련성을 알 수 있게 해주는 문헌이며, 사상의학의 철학적 토대가 유학을 근본으로 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유학의 사서(四書)가 의학(醫學)의 이론과 실제에 있어서 어떻게 이론적 근거로 작용할 수 있는가를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으며, 사상의학을 성립하기 위한 발전 도상에서 어떤 사상적(思想的) 모색이 이루어졌는지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다.

참고문헌

『이제마 사상체질의학』(김창민·류순섭, 아카데미서적, 2002)
『동무격치고언해』(이제마편저·지규용역해, 2001)
『격치고』(이제마지음·박대식옮김, 청계, 2000)
『동무격치고』(박석언 역주, 태양사,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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