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통지(道統志)』는 곤봉(昆峰) 정사물(鄭四勿: 1574∼1649)이 편찬한 책으로 1949년 간행되었다. 서문 다음에 유교 성현의 상(象)을 삽입하고 그 뒤에 성현의 행적과 사상을 기술하였다.
정사물이 『도통지』를 편찬한 지 거의 300여년이 지난 시점에 뒤의 수레가 앞 수레의 바퀴자국을 찾듯 도가 다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사물의 12세 주손(冑孫) 정동락(鄭東洛)이 여러 친척들과 더불어 1949년(기축년 가을)에 발간하였다.
석판본(石版本)으로 1책이며 도상(圖像)이 있다. 책의 크기는 28.0cm×20.0cm이며, 사주쌍변(四周雙邊)이고 계선이 있으며, 반곽(半郭)의 크기는 21.2×15.0cm이다. 10행 20자로 상2엽화문어미(上2葉花紋魚尾)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과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한편 1949년에 『곤봉선생문집(昆峰先生文集)』이 4권 3책의 석판본으로 간행되었는데, 이 중 3책이 도통지로서 위의 판본과 동일하다. 이것은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서문에서는 복희씨(伏羲氏)부터 주자(朱子)까지 도통을 개괄하고, 『도통지』의 편찬과 간행과 체계에 대해 설명하였다. 이어서 성현들의 상(象)을 순서대로 열거해 놓았다. 태호복희씨상(太昊伏羲氏象)·염제신농씨상(炎帝神農氏象)·황제헌원씨상(黃帝軒轅氏象)·제요도당씨상(帝堯陶唐氏象)·제순유후씨상(帝舜有虞氏象)·하우왕상(夏禹王象)·상왕성탕상(商王聖湯象)·주문왕상(周文王象)·무왕상(武王象)·주공상(周公象)·선성상(先聖象)·안자상(顔子象)·증자상(曾子象)·자사상(子思象)·맹자상(孟子象)·주렴계상(周濂溪象)·정명도상(程明道象)·정이천상(程伊川象)·주회암상(朱晦庵象) 등이다.
『도통지(道統志)』 목록에서는 복희부터 주공까지 도덕(道德)·사업(事業)·보좌(輔佐)·제자(弟子)·동시(同時) 등의 항목으로 나누어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다. 복희부터 무왕까지는 항목이 도덕·사업·보좌이고, 주공부터는 도덕과 사업인데 공자와 맹자는 제자의 항목이 추가되어 있고, 정자(程子)와 주자(朱子)는 제자와 동시의 항목이 추가되어 있다. 동시에는 같은 시기에 활동한 학자의 이름이 적혀있다.
이어서 본문에는 성현들의 행적과 사상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도통은 복희씨(伏羲氏)·신농씨(神農氏)·황제씨(黃帝氏)·당요(唐堯)·제순(帝舜)·하우(夏禹)·상탕(商湯)·문왕(文王)·무왕(武王)·주공(周公)·공자(孔子)·안자(顔子)·증자(曾子)·자사(子思)·맹자(孟子)·총론(總論)·주자(周子)·정백자(程伯子)·정숙자(程叔子)·주자(朱子)의 순서로 기술하고 있다.
서문은 「도출어천이인불가수유리야(道出於天而人不可須臾離也)……·세기축박조절후학인주아일상근서(歲己丑(1949)剝棗節後學仁州張一相謹叙)」이고, 마지막에 「관봉군탄복월일남지후학정사물근지(閼逢涒灘復月日南至後學鄭四勿謹識)」라는 발문이 있다.
유교 성현의 도상(圖象)을 첨부하고 그 뒤에 성현의 행적과 사상을 기술한 것이 이 책의 특징으로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