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본으로 37장이다. 도(圖)가 삽입되어 있고 크기는 32.4×20.9㎝이다. 서명은 표제에 의하였다. 권수에 「독서요결도(讀書要訣圖)」가 있으며 『독서요결』말미에 「주자독서락사수(朱子讀書樂四首)」가 붙어 있다.
『독서요결』은 독서요결도(讀書要訣圖), 상편(上篇), 하편(下篇), 주자독서락사수(朱子讀書樂四首)로 구성되어 있다. 「독서요결도」는 독서해야 할 책을 도식으로 표현한 것으로 세부항목을 두어 읽어야 할 차례에 따라 나열하고 있다. 『소학(小學)』부터 시작하여 『대학(大學)』·『논어(論語)』·『맹자(孟子)』·『중용(中庸)』·『서경(書經)』·『역경(易經)』·『춘추(春秋)』·강목(綱目)으로 이어진다. 또한 진실심지(眞實心地)하여 각고공부(刻苦工夫)하라는 뜻을 분명히 하였다.
상편은 독서(讀書)에 대하여 세 가지를 설명하였다. 첫 번째 위학지도(爲學之道), 두 번째 독서지본(讀書之本), 세 번째 독서지법(讀書之法)이다. 위학지도(爲學之道)에서는 위학지도를 위하여 먼저 해야 할 것이 독서임을 밝히고, 독서지본(讀書之本)에서는 입지(立志)와 거경(居敬)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세 번째 독서지법(讀書之法)에서는 독서의 방법에 대하여 요수치정(要須致精)·요작실용(要作實用)·독서공효(讀書功效)등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하편은 독서에 관한 네 번째 이야기로써 독서지서(讀書之序)를 다루었다. 학문에는 선후가 있으니, 순서에 따라 나아가야 도에 이를 수 있다고 하며 「독서요결도」에서 보았던 책의 순서에 따라 각각의 책에 대하여 선현들의 가르침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경전서사(經傳書史)를 모두 다룬 다음에는 그 밖의 천문·지리·율력(律曆)·주수(籌數)·복첨(卜籤)·병의(兵醫) 등에 대한 서적도 읽어야 함을 당부하였다.
하편의 뒤에는 주자독서락사수(朱子讀書樂四首)를 실었다. 이 4수는 주자가 독서의 즐거움에 대하여 춘하추동(春夏秋冬)으로 나누어 지은 시로 모두 칠언율시로 되어있다.
독서의 방법과 순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놓은 책이기 때문에 선현들의 독서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 다룬 독서의 방법과 독서의 순서 등은 현대인의 독서에 대한 이해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