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0∼1965.12)는 ‘화해와 쇄신’을 통해 세계 인류의 복지·평화와 구원(救援)을 촉진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이러한 새로운 흐름에 적응하고 한국의 전통적 사회문화에 뿌리내릴 수 있는 그리스도교 이론의 정립을 위한 움직임이 일어났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한국의 천주교회는 내적으로 교회를 쇄신하고 외적으로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한국적 그리스도교 신학의 모색이 절실히 필요하였다.
이와 같은 시대적 요구에 입각하여 1968년 12월 광주 대건신학대학(현 광주 가톨릭대학교)에서 정은규 신부를 편집인 겸 발행인으로 하여『전망(展望)』이란 제호(題號)로 창간되었다. 당시로서는 유일한 천주교계의 신학 잡지였고, 1971년부터 1년에 4차례 간행되고 있다. 1973년 여름호부터 『신학전망』이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었으며, 2020년 6월 현재 209호가 발행되었다.
국판(菊判)이다.
『신학전망』은 윤리신학(倫理神學), 영성신학(靈性神學), 기초신학(基礎神學), 해방신학(解放神學) 등 각종 현대 신학의 조류를 연구, 게재하면서 현대의 철학, 사회학, 역사학, 자연과학 등 인근 학문들과도 긴밀한 유대를 추구해왔다. 보수와 진보의 논쟁에 대한 객관적인 소개는 물론 기아, 분쟁, 환경, 교회일치, 교회와 사회 등 현대사회의 여러 문제에 걸친 신학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도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초기의『신학전망』은 서구 신학의 번역물 위주로 편집되었으나 1980년대 이후에는 차츰 집필의 단계로 들어섰으며, 독일 아헨(Aachen) 선교학연구소에서 이 잡지의 내용을 번역 소개함으로써 한국 그리스도교 신학을 서구에 알리는 데에도 일조하였다. 그리고 전통적인 신학 논제에만 그치지 않고 현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면서 대중에게 친밀하게 다가서서 기독교의 전파와 보급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서적으로서 일정한 의미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