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8년(철종 9)에 길면주(吉冕周) 등 후손들이 중심이 되어 그 전에 나왔던 책을 수정 증보하여 편찬하였다.
길재(吉再, 1353~1419)의 행록이 최초로 간행된 해는 1573년이었으며, 이 때의 책 이름은 「야은선생행록(冶隱先生行錄)」이었다. 그 뒤 길재의 6대손 길흥선(吉興先)·길종선(吉宗先) 등이 초간본의 내용에 여러 임금의 사제문(賜祭文)과 금오(金烏)·오산(吳山) 두 서원의 봉안문(奉安文)·향사문(享祀文) 등을 더하여 「야은선생언행습유(冶隱先生言行拾遺)」라 이름 붙이고 장현광(張顯光)의 발문(跋文)을 붙여 1615년 3권 1책으로 중간(重刊)하였다.
그리고 1858년에 새로 간행한 책은 길면주의 부탁으로 송내희(宋來熙)가 교정을 하였다. 이때 후손들이 새로 수집한 저자의 시문과 여러 문헌에서 발췌한 기록 및 후인의 찬영시(讚詠詩)를 수록한 속집(續集)도 간행되었다.
목활자본(木活字本). 「야은선생언행습유(冶隱先生言行拾遺)」 3권, 「야은선생속집(冶隱先生續集)」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야은선생언행습유』의 상권에는 세계(世係)·유상(遺像)·유상찬(遺像贊)·연보(年譜) 등과 길재의 유시(遺詩)·유문(遺文)·사전(辭箋)·계(啓), 그리고 길재의 행장(行狀)이 실려 있다. 유시(遺詩)는 「술지(述志)」 등 7편이며, 유문(遺文)은 벼슬하기 전에 지은 「산가서(山家序)」와 벼슬에서 물러난 뒤에 지은 「후산가서(後山家序)」가 있다.
중권(中卷)에는 김성원(金性源)이 올린 「청추증전(請追贈箋)」을 비롯하여 『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이존록어(彝尊錄語)』 등 여러 문헌에서 뽑은 길재와 관련된 기록, 그리고 금오서원 등의 봉안문·향사문 등이 실려 있다.
하권(下卷)에는 이색(李穡)·남재(南在)·변계량(卞季良)·윤회종(尹會宗) 등이 지은 찬영시(讚詠詩)가 실려 있다. 끝에는 최응룡(崔應龍)이 1579년에 지은 「행록초간발(行錄初刊跋)」과 장현광의 「중간발(重刊跋)」이 실려 있다.
이어서『야은선생속집(冶隱先生續集)』의 상권에는 새로 수습한 길재의 시·서·뇌(誄)·행록(行錄) 등이 수록되었다. 특히 「뇌고야수문영공(誄高野叟文英公)」·「고문영공실행록(高文英公實行錄)」 2편은 자신은 불사이군(不事二君)하고 자손에게는 새 왕조를 충성으로 섬기라고 훈계한 고용현(高用賢)을 흠모하는 내용이다.
중권은 인조·현종·영조·정조의 사제문(賜祭文)과 숙종·순조·익종의 어제시(御製詩) 및 어제찬(御製贊) 등이 실려 있다.
하권은 김뉴(金紐)의 「계개연원록(繼開淵源錄)」을 비롯하여 여러 사람들의 글에서 길재와 관련된 기록, 그리고 길재를 예찬한 시(詩)ㆍ부(賦)ㆍ가(歌)ㆍ사(詞) 등이 실려 있다. 책의 끝 머리에는 1858년에 송내희가 쓴 ‘속집지(續集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