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송나라와 조선시대 문인들의 글을 요약하거나 발췌해 놓은 편집서로, 이 책에는 「어류초록」, 중국 송나라 및 조선시대 문장가들에 관한 목록, 「기유유월(己酉六月)」, 「복수요어(福壽要語)」, 「자경요어(自警要語)」, 「시벽원위(時僻源委)」, 「고문연감후설(古文淵鑑後說)」, 「지석한화(支石閑話)」, 「인동우어(仁洞寓語)」, 「작산정사기(芍山精舍記)」, 「일건암기(日乾菴記)」, 「고암서원중수기(考巖書院重修記)」, 「한남당예설변(韓南塘禮說辨)」, 「답서(答書)」, 「제석남문(祭石南文)」, 「동곡을축소(桐谷乙丑䟽)」 등의 글이 실려 있다. 특히, 첫 부분에 있는『어류초록(語類抄錄)』을 서명으로 붙였다.
편자는 미상이다. 필사본으로서 1책 4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본서의 서명으로 붙인 「어류초록」은 『주자어류』 전140권을 읽으면서 주요 대목에 대해 간략한 요점을 적어놓은 독서록이고, 뒤이어 나오는 중국 송나라 및 조선시대 문장가들에 관한 목록에는 이문정(李文靖), 왕문정(王文正), 구래공(寇萊公), 왕기공(王沂公), 범문정(范文正), 한위공(韓魏公), 부정공(富鄭公), 사마온공(司馬溫公), 범충선(范忠宣), 진희이(陳希夷), 호안정(胡安定), 소동파(蘇東坡), 정송강(鄭松江), 윤오음(尹梧陰), 이충무(李忠武), 이한음(李漢陰), 정우복(鄭愚伏), 김청음(金淸陰) 임충민(林忠愍) 등 총 47명의 인명과 그들에 관련된 간략한 기록이 서술되어 있다.
「기유유월」에는 1849년(헌종 15) 6월 헌종의 죽음과 관련된 기록이 서술되어 있다. 이 밖에 「복수요어」는 김복수(金福壽)의 글이고, 「자경요어(自警要語)」는 권상하(權尙夏)의 글이고, 「시벽원위」는 서준보(徐俊輔)의 글이고, 「지석한화(支石閑話)」는 서운기(徐雲紀)의 글이고, 「작산정사기(芍山精舍記)」는 송기정(宋基鼎)의 글이고, 「고암서원중수기」는 1695년에 창건하여 송시열과 권상하를 배향한 고암서원 중수(重修)에 관한 것으로 기정진(奇正鎭, 1798~1879)의 글이고, 「한남당예설변」은 이세동(李世洞)이 조카 박계선(朴季善)에게 쓴 글이며 「답서」는 그에 대해 답한 글이다.
이 책은 중국과 조선시대 문인들의 글을 요약 및 발췌해 놓아 그 당시 문학의 동향과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