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속자성편 ()

유교
문헌
조선후기 제21대 왕 영조가 『어제자성편』의 속편으로 1759년에 저술한 어제(御製). 유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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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 제21대 왕 영조가 『어제자성편』의 속편으로 1759년에 저술한 어제(御製). 유학서.
개설

영조가 1746년(영조 22)에 지은『어제자성편』의 내용을 보완하여 13년 후인 1759년(영조 35)에 지은 속편으로, 명정전(明政殿)에서 편집하여 간행하였다. 영조의 유교적 가치관과 통치철학이 잘 반영되어 있다.

서지적 사항

1759년(영조 35년)에 목판본 1책(40장)으로 간행되었으며, 책의 크기는 33.4×21㎝이다. 광곽은 사주쌍변(四周雙邊)이고 계선이 있다. 반엽광곽(半葉匡郭)의 행자수는 9행 17자이고 크기는 23×15.5㎝이다. 판심은 상화문어미(上花紋魚尾)이다. 이 책은 규장각, 장서각에 동일판본이 소장되어 있다.

내용

전편인 『어제자성편』은 사도세자의 교육을 위해 유교 경전과 역사서에서 개인의 수양과 치국에 관한 중요한 항목을 편집한 책으로 서문, 내편, 외편, 발문으로 구성되었고, 속편인『어제속자성편』 역시 원편의 체제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권수에 1759년(영조 35) 맹하(孟夏) 상한에 쓴 영조의 자서가 있는데, 여기에는 부모에게 효제(孝悌)를 다하지 못하였으나, 이제는 되돌릴 수조차 없는 데 대한 영조의 회한과 추모의 마음이 간절하게 표현되어 있다.

이 글을 짓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이러한 회한과 추모의 마음에서 유신을 불러 『심잠(心鑑)』을 읽게 하고 속편을 지었으며, 책의 체제는 원편(53세에 지은 『자성편』)에 이미 내편과 외편이 있으므로 속편 또한 그에 따른다고 하였다. 또한 속편의 내용에 대하여, 자신이 그동안 자면(自勉)한 바를 약술한 것과 사첩(史牒)의 감계(鑒戒)가 될만한 글을 엮은 것으로 후인에게 자신의 뜻을 알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였다.

서문 끝에는 지난 해에 경연의 신하가 속편을 짓기를 권하였으나 웃어 넘겼는데, 지금 66세에 개연한 마음이 일어 다시 짓게 되니 참으로 뜻밖이라고 소회하였다.

본문 내편과 외편의 첫머리에는 ‘어제속자성편(御製續自省編)’이라는 내제와 ‘명정전편집(明政殿編輯)’이라는 편집주체의 기록이 있다.

각 편은 첫머리에 글을 짓게 된 배경을 간략히 기술한 후에 조목별로 서술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내편의 첫머리에는 원편에서 말한 정심(正心)과 수기(修己)를 실천하지 못한 데 대하여 지금 속편을 지으면서 매우 부끄러우며, 경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지었음을 밝히고 있다. 이후 힘써야 할 구체적인 덕목을 23개로 항목으로 열거하였는데, 그 내용은 경천애민(敬天愛民), 효제(孝悌), 인자(人子)의 도리 등이다.

외편은 첫머리에 원편에서 말한 ‘수기(修己)’를 실천하지 못한 데 대해 자책하고, 이를 힘써 실천하려는 마음에서 이 글을 짓는다고 밝힌 후에 그 구체적인 덕목을 35개 조항으로 열거하였다. 그 내용은 모두 역대의 사서(史書)에서 귀감이 될만한 사실과 고사를 수록한 것이다.

권말에는 영조가 짓고 구윤옥(具允明)이 서사한 발문과 영조의 소지(小識)가 있고, 마지막 장에는 구윤옥 등 교정에 참여한 신하 14인의 함(啣)이 열서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어제속자성편』은 영조가 단순히 만년의 개인적인 소회를 기술한 것이 아니라, 신하와 후왕에게 보여 권면하게 하려는 의도가 내제되어 있다. 또 이를 통해 영조의 유교적 가치관은 물론 통치철학과 제왕학의 일면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영조실록(英祖實錄)』
『영조어제훈서(英祖御製訓書)』
「영조어제첩에 나타난 영조노년의 정신세계와 대응」(노혜경,『장서각』제16집, 2006)
「영조어제첩의 체제와 특성」(김상환,『장서각』제16집, 2006)
『역주 어제속자성편(언해)』(황문환 외 역주, 역락,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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