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년에 천주교의 입장에서 개신교를 일방적으로 비판한『예수진교ᄉᆞ패』가 간행되자 개신교 측에서도 이에 대항하여 천주교의 교리와 전통에 대해 반론을 펼칠 필요성이 있었다.『예수천주양교변론』은 한국 감리교 최초의 목사이자 한국 종교학 개척자의 한 사람인 최병헌이 개신교의 입장에서 천주교에 대해 역술한 반론서이다.
크기 22.3×15㎝. 총 58장.
『예수천주양교변론』은 ‘목록 10론’, ‘천주교 변경론’, ‘서론’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목록 10론’에서는 천주교에서 주교 허락 없이 성경을 읽지 못 함, 예수와 마리아 상의 우상숭배, 신부가 혼인하지 않는 것, 교황제도, 라틴어 미사, 교회의 전통 숭배, 떡만의 일종배찬, 신부의 사죄권과 죄에 대한 보속을 비판하고 있다. 이어 ‘천주교 변경론’에서는 성인의 중보, 성인 숭배, 교황무오류설, 연옥설, 성모승천설, 화체설 등에 대한 비판을 싣고 있다. 또한 ‘서론’에서는 성물과 성골 숭배 등을 비판하고 있다. 이렇게 개신교의 입장에서 천주교를 비판하며 이 책은 천주교인에게까지 “마음을 가난하게 하여 성경을 상고하며 자기의 말과 행실이 성경 뜻에 합하고 아니한 것을 밝히라”고 하며 개신교로 개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예수천주양교변론』은 천주교의『예수진교ᄉᆞ패』에 대항하는 개신교 측의 반응을 대변하며 당시 개신교와 카톨릭의 불편한 관계와 상호 논쟁을 잘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 천주교와 개신교의 차이에 대한 객관적 서술을 기대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