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년 기독교 목사인 유여대가 위인들의 일화를 편집하여 신의주광명출판사에서 간행했다. 가정교육, 근면성, 자선, 효행, 정절, 청렴결백, 불굴의 인내성, 지성 감천의 열성 등의 항목으로 위인들의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3·1운동의 33인의 한 사람이었던 유여대 목사는 평생 교육 계몽운동에 힘을 기울였다. 그 일환으로 그는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에 저항하여 고금동서의 위인들의 교훈적인 일화를 발간함으로써 조선인의 인격함양과 독립정신을 고취하고자 했다.
크기 22.3×15㎝. 총 111매.
『위인기담(偉人奇談)』에서는 에디슨(Thomas Alva Edison)·링컨(Abraham Lincoln)·조지 워싱톤(George Washington)·록펠러(John Davison Rockefeller)·카네기(Andrew Carnegie) 등의 근면성, 채제공(蔡濟恭)·손순(孫順) 등의 효성, 향랑(香娘)과 홍주 최씨 부인의 정절, 빅토리아 여왕(Queen Victoria)·성프란체스코(St. Francis)의 기독교적 생애, 윤회(尹淮)·유관(柳觀)·컬럼버스(Christopher Columbus)의 인내 등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세계 위인들의 신분조사표를 제시하여 그들의 출생이 얼마나 미거했는지를 논증하며, 위인들의 특징은 ‘강의(强毅)한 정신에 있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위인은 원래 종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뜻을 세워 자신 소장(所長: 가진 장점)을 따라 항상 분투하면 반드시 성공할 날’이 있음을 강조하며 결론을 맺고 있다.
『위인기담』이 간행된 1935년은 일본이 만주사변(滿洲事變)을 일으켜 전시 체제로 돌입한 엄혹한 시기였다. 많은 조선인들이 좌절하고 고통받는 상황 속에 간행된 이 책은 우리 민족의 흔들리는 항일의지와 독립정신을 새롭게 고취시키는 데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