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학자들이 학문의 방향을 알고 삼강오륜과 같은 인륜의 도리를 다할 수 있도록 입문서(入門書)를 겸해 저자 자신이 경성(警省)의 자료로 삼고자 엮은 것이다. 부록은 모두 2장이지만, 본문보다 분량이 더 많아 저자가 부록에 더 유의하였음을 알 수 있다.
저자의 본관은 밀양(密陽), 호는 동구재(東邱齋)이며, 그 밖의 사항은 자세히 알 수 없다. 1937년(소화 12) 경성 박승익 자택에서 발행하였다.
석판본. 1권(74장). 책크기는 25.2×17.9㎝이다. 권두과 권말에는 저자의 서문(1936)과 발문(1937)이 있다. 한문 원문과 함께 한글 번역을 곁들여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본문과 부록 2편으로 구성되었다. 본문은 「부자자효장(父慈子孝章)」·「군의신충장(君義臣忠章)」·「부화부순장(夫和婦順章)」·「형우제공장(兄友弟恭章)」·「붕우유신장(朋友有信章)」·「정심장(定心章)」·「지신장(持身章)」·「제가장(齊家章)」·「교인장(敎人章)」·「독서장(讀書章)」·「사물처리장(事物處理章)」·「효부모장(孝父母章)」·「화실가장(和室家章)」·「훈자손장(訓子孫章)」·「중분묘장(重墳墓章)」·「숭검박장(崇儉朴章)」·「징분노장(懲忿怒章)」·「대간용장(待幹傭章)」·「총론장(總論章)」 등 모두 19장이며, 부록은 「존심장(存心章)」·「입교장(立敎章)」 2장이다.
본문은 주로 『명심보감(明心寶鑑)』·『격몽요결(擊蒙要訣)』류의 내용을 비교적 평이하게 실은 것이고, 부록은 심성수양과 후생교육에 관한 것으로 『논어』·『맹자』 등 주요 경서류의 원전에서 뽑아 싣고 주석을 함께 곁들였다. 본문이 중급 정도의 내용이라면 부록은 중급 이상을 대상으로 한 것 같다.
종래 나왔던 각종 수신서(修身書)와 같은 성격을 가지는 것으로서 의의가 있다. 한문과 한글 대역(對譯)은 이 책의 가치를 한결 높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