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발심자경문 ()

불교
문헌
고려후기 승려 원효 · 지눌 · 야운 등이 출가한 승려를 위하여 간행한 불교경전. 불교입문교재.
이칭
이칭
초발심자경
정의
고려후기 승려 원효 · 지눌 · 야운 등이 출가한 승려를 위하여 간행한 불교경전. 불교입문교재.
개설

출가한 승려가 강원(講院: 승가대학)의 사미과(沙彌科: 치문반)에서 처음 배우는 필수 입문 교재이다. 현존본은 원효의『발심수행장(發心修行章)』, 지눌의『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 야운의『자경문(自警文)』을 합본한 것이다.

편찬/발간 경위

이 책은 순서(초심문·발심장·자경문 순으로 구성)에 따라『초발심자경』이라고 불려왔다. 세 사람의 저술이 언제부터 한 책으로 묶여졌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조선조 산사의 강원 교과목에서 사미과의 필수 입문교재로 사용되어 왔다는 점에서 이 저술의 장구한 역사성과 그 중요성을 엿볼 수 있다.

서지적 사항

원효, 지눌, 야운 세 사람의 저술은 각기 분량이 많지 않아 독립된 책으로 전해오지 않았다. 그리고 주로 사원에서 필사하여 사용해 왔기에 개판(開板)의 연원 및 기원을 추적하기가 쉽지 않다. 현존 판본으로는 1233년(고종 20)의 합천 해인사 간본이 있었다고는 하나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아마도 이 간본은 생몰년을 고려할 때 나옹(懶翁)혜근(惠勤, 1320∼1376)의 시자였던 야운각우(覺牛)의『자경문』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융경(隆慶) 6년인 1572년(선조 5)의 서흥(瑞興) 귀진사(歸眞寺) 개판본 및 만력(萬曆) 2년인 1574년(선조 7)의 구월산 월정사 판본 등 많은 간본이 있다. 이들 대부분의 간본들은 대개 원본의 면수가 워낙 적어서 다른 몇 편의 불서들과 합책되어 전해지고 있다.

내용

목우자 지눌의『계초심학인문』을 필두로 하여 분황원효의 『발심수행장』 그리고 야운각우의『자경문』순으로 되어 있다.

『계초심학인문』은 지눌이 48세가 되던 해(1205년, 희종 1)에 쓴 글로서 불문에 들어온 초심자의 일상 규범과 승당 생활에서 명심할 것과 공부하는 마음가짐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 놓고 있다. 흔히『발심문』이라고도 하는 분황원효의『발심수행장』은 입산수도의 이익 및 그 필요성을 간명하게 논술하고, 또 수행방법과 그 결심을 초심자에 알맞도록 요긴하게 서술한 것이다. 야운각우의『자경문』도 매우 짧은 글이지만 앞의 두 글에 비해서는 오히려 긴 편이어서 앞의 두 편을 합친 만큼의 분량에 상당한다.

『자경문』은 수행자가 스스로를 경책하는 좌우명이다. 수행자는 부드러운 옷과 좋은 음식을 수용해서는 안 되며, 자기 재물에 인색하지 말고 남의 물건을 구하지 말며, 좋은 벗만 가까이 하고 나쁜 벗과는 어울리지 말라는 등의 열 가지 부문을 들어서 경책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한국 불교사를 대표하는 저명한 고승들의 수행론을 한 책으로 엮어 출가 승려들의 필수 입문교재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불교사적 의의가 크다. 이 저술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강원(승가대학)에서 필수 교과목으로 애독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저술로서 손색이 없다.

참고문헌

『초발심자경문』(지묵, 우리출판사, 2004)
『한국불교 고전명저의 세계』(김영태, 민족사,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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