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이 1789년(정조 13)에 편저(編著)한 효론(孝論)으로 효(孝)·제(悌)·제가(齊家)·목(睦)[부(附) 향린(鄕鄰)]·제의(祭義)·총론(總論)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효에서 출발하여 점진적으로 범위를 확충하며 논의를 전개한 책이다.
필사본. 1책(9장). 책의 크기는 30.9×19.1㎝이고, 순조년간(1800-1834)에 간행하였다. 서명은 권수제에 의하였고, 표지서명(表紙書名)은 광효론(廣孝論)이다. 권수(卷首)에 ‘다산정약용저(茶山丁若鏞著)’가 있으나, 필사자 및 필사 연대는 미상이다.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고, 국립중앙도서관에는 마이크로필름이 있다.
『시경(詩經)』과 공자(孔子)‚ 주자(朱子)‚ 정자(程子)‚ 진덕수(眞德秀)‚ 허형(許衡) 등의 효설(孝說)을 인용하고‚ 다산 자신의 견해를 덧붙인 글로‚ 효·제·제가·목[부 향린]·제의·총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효에서 출발하여 점진적으로 범위를 확충하여 논의를 전개하였으며, 제목에는 관주(貫珠)가‚ 본문에는 구두점이 찍혀 있고‚ 각 편(各篇)의 제목 아래에는 정의를 적었다.
‘효(孝)’에서는 효는 행동의 근본인데, 부모의 크나큰 은혜를 갚기 위해서는 구체지양(口體之養)이 아니라, 양지(養志)를 해야 한다고 하였다. 『시경』「요아(蓼莪)」편‚ 진덕수‚ 증자(曾子)‚ 공자 등의 제설(諸說)을 인용하여 효설을 제시하고 자신의 견해를 덧붙였다.
‘제(弟)’에서는 면재황씨(勉齋黃氏)‚ 공자‚ 허형‚ 정자‚ 맹자(孟子) 등의 말을 인용하여 제를 정의하고 제의 실천 방법에 대하여 이야기하였고, ‘제가(齊家)’에서는 제가의 중요성과 방법‚ 특히 부부의 도리에 대하여 논하였다.
‘목(睦)’에서는 족속간에 화목하는 방법과 그 중요성을 논하였고‚ 뒤에 ‘향린’을 부록하였다. 이어서 ‘제의(祭儀)’에서는 선조를 섬기는 제사의 중요성과 방법에 대하여 논하였다. 끝으로 ‘총론(總論)’에서는 이상 5편은 입신성가(立身成家)에 크게 유익하니 소자(小子)들은 이를 힘쓰라고 하였다.
편주광효론은 정약용의 효론과 제가들의 효설을 살피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