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9월 26일 미소공동위원회의 소련 측이 미·소 양군을 공동 철수하자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남조선과도정부는 정무회의 시국대책위원회가 작성한「시국대책요강」(이하 「요강」)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1947년 10월 1일 민정장관 안재홍과 경무부장 조병옥이 이를 미군사령관 하지에게 제출했다.
그런데「요강」의 내용이 ‘군장연장 청원’이라는 소문이 유포되었다. 같은 해 11월 3일 대한독립촉성국민회, 조선민주당, 서북청년회, 대한독립촉성애국부인회, 여자국민당, 대한독립촉성노총연맹, 민족통일총본부, 대동청년단, 대한농민총연맹, 한국민주당, 청년조선총동맹, 전국학생총연맹, 건국독립당, 국민회청년대 등의 단체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유진산, 김성주, 신창균, 최규설 등 네 대표가 민정장관에게 항의서한을 제출했다. 11월 8일에는 중앙청 앞 등에서 항의시위가 전개되었다. 안재홍은 「요강」의 보도내용이 원문과 다르다면서 군정연장 청원설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