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정은 1946년 4월 30일 군사영어학교 폐교 후 같은 해 5월 태릉에 남조선국방경비사관학교(南朝鮮國防警備士官學校)를 창설했다. 초대 교장은 이형근 참령(소령), 부교장은 장창국 부위였다. 남조선국방경비사관학교는 1946년 6월 15일 남조선국방경비대(南朝鮮國防警備隊)가 조선경비대(朝鮮警備隊)로 개칭되자 6월 16일 조선경비사관학교(朝鮮警備士官學校)로 개칭되었다.
조선경비사관학교는 1기부터 6기까지 1,254명의 장교를 배출했다. 미군정은 단기간에 간부를 양성하기 위해 1기부터 4기까지는 일본군, 만주군, 광복군 출신 군경력자들을 입교시켰다. 이 때문에 장교의 절반 이상을 일본군 출신이 점했다. 5기는 5년제 중학 졸업 이상의 민간인을, 6기는 우수 하사관 및 병을 대상으로 모집했다. 6·25 전쟁 때 1기생 연대장으로부터 6기생 중대장까지 30%가 희생되었다. 정부 수립 후인 1948년 9월 5일 국군 창설과 동시에 육군사관학교로 개칭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