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철기시대에 제작, 사용된 소형 청동도끼이다. 공부(銎部: 소켓트)가 있는 상단에 가까운 부위가 폭이 넓은 편이다. 대체로 길이 10㎝ 미만의 소형으로 공부 쪽에서 몸통 쪽으로 크게 호선을 그리며 들어가다 나오면서 어깨부위를 형성하고 도끼날 부위까지 직선으로 내려오는 형태이다. 날 또한 직선을 그리며 공부 쪽에는 여러 줄의 돌대선이 있다. 비슷한 시기에 사용된 또 다른 형태의 소형 도끼가 있는데, 그것은 공부에서 어깨부위를 형성하지 않고 크게 호선을 그리며 도끼날로 이어지는 부채꼴 모양을 하고 있어 상호 비교가 된다.
현재까지 발굴 조사되어 알려진 어깨달린구리도끼의 출토지로는 함평 초포리가 대표적이며, 수습된 것으로서는 대구 서변동 등의 사례가 있다. 한편 어깨달린구리도끼의 거푸집으로는 전(傳) 영암의 사례가 알려져 있다.
어깨달린구리도끼는 서기전 3∼2세기 초기철기시대에 세형동검 등과 함께 제작, 보급된 공구를 대표하는 도끼로서 주로 목제품을 세밀하게 가공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