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시대 지방도시성인 청해토성의 위성으로, 고구려시대부터 이어내려온 산성이다. 북한에서는 국가지정문화재 보존급 제429호로 지정하고 있다.
이 성은 함경남도 북청군 평리 소재지에서 서북쪽으로 약 1㎞ 떨어져 있는 해발 120m의 거산 산마루에 있다. 거산의 동쪽과 남쪽으로 거산천이 흐르고 그 앞벌에는 고구려시대부터 발해시대에 걸쳐 이루어진 평리무덤군이 있다. 이 고분군의 분포 범위는 동서 약 1,000m, 남북 약 1,000m이다. 현재 700여 기의 고분들이 있는데, 원래는 더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거산성에서는 동해가 가깝게 바라보이며 그 기슭에는 예로부터 포구가 있었다. 근처에는 역참이 있었다고 전한다. 멀지 않은 곳에 청해토성터, 절골 유적을 비롯한 발해 유적들이 있다.
거산성은 거산 위의 평탄한 대지를 둘러막은 산봉식 산성이다. 다듬은 돌로 성벽을 쌓았으며 서쪽은 산경사가 완만해 양면 축조 방법으로, 북쪽과 동쪽은 산경사가 심해 외면 축조 방법으로 쌓았다. 성벽의 굽도리는 계단 모양으로 되어 있다. 현재 남아 있는 성벽의 높이는 약 4m이며 성의 둘레는 약 600m이다. 남문터가 확인되어 성문으로 남문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밖에 동문과 북문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성안에는 고구려와 발해 시기의 기와들이 널려 있으며 과거 여기에서 그릇류들이 나온 일이 있다. 성안 산마루에서는 발해 시기의 건물터와 우물터가 발견되었으며 건물터 밑에는 고구려 문화층이 깔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