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경성군 승암노동자구의 운주산 기슭에 있는 성터이다. 남산성의 둘레는 1,500m이며 밑 부분은 자연석으로 쌓고, 그 위는 흙으로 쌓았다. 고려시대인 1107년(예종 2) 윤관이 여진 정벌군의 원수가 되어 17만 대군을 이끌고 동북계에 출진하여 북관을 개척할 때 장악한 후, 여진의 침입에 대처하면서 축성한 혼축성이다.
이 지대는 북쪽이 높고 높은 산이 막혀 있어 이곳을 지나지 않고는 남쪽으로 빠져나갈 수 없으므로 예로부터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시되던 곳이다. 1437년에 토성의 일부 구간을 석성벽으로 고쳤다. 요고형 성벽을 갖춘 지금의 경성읍성은 1616∼1662년 사이에 고쳐 쌓은 것이다. 북한에서는 국가지정문화재 보존급 제447호로 지정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