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이래로 압록강 하류의 주요 국경 도시였던 의주에 쌓은 읍성으로, 북한에서는 의주읍성을 국가지정문화재 보존급 제153호로 지정해 놓고 있다.
의주 일대는 압록강을 끼고 있어 고구려 때부터 요새로 중요시되었으며 그때 이미 성이 쌓아졌다. 고구려 때 쌓은 성은 발해를 거쳐 고려 때에도 북방 방위의 중진으로 이용되었다. 고려 때 의주는 용만현 또는 화의로 불렸다. 15세기 중엽 의주에 진이 설치되었으며 1520년에는 성의 대대적인 개축 및 확장 공사가 진행되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이때 개축된 성의 둘레는 2만 7,531자로서 종전 성 둘레의 거의 2배가 되었다.
의주읍성은 시가지를 둘러싼 성으로 둘레 약 8.3㎞이며, 동, 서, 남, 북에 옹성이 있는 성문들이 설치되었고 성 안에는 1개의 못과 43개의 우물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이 무렵에는 치들과 포루, 장대 같은 것도 세워졌다. 현재는 성벽의 일부가 남아 있다. 성벽은 대충 네모나게 다듬은 성돌로 쌓았으며 높이가 5m정도 되는 곳도 있다. 성문 중 남문이 남아 있고 서문인 안파문터에는 홍예문과 그 위에 섰던 문루의 주춧돌이 원래 모습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포루이던 환학정(침교대), 관어정(세병루)의 터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의주읍성의 문루에는 ‘해동제일관(海東第一關)’ 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으며, 북쪽 장대로 세워진 통군정(統軍亭)이 남아 있다.
의주읍성은 북한지역 북방 방위의 가장 중요한 관문의 하나로서 우리 민족의 반침략 투쟁에 크게 기여했으며, ‘도시건설’ 등의 미명 하에 일제에 의하여 많은 부분이 파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성곽 연구의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