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남도 안악군 노암리에 있는 지석묘로 고조선의 무덤이다. 네 면에 고임돌(판석, 板石)을 세우고, 그 위에 큰 판돌(상석, 上石)을 덮어 만든 탁자식(오덕형) 고인돌이다. 바닥에는 묘 주인의 시신과 부장품 등을 묻었다. 판돌의 크기는 길이가 7.7m, 너비는 6m이며, 두께는 0.64m, 무게는 41.5톤으로 추정된다.
판돌을 지탱하는 고임돌은 동쪽면에 놓인 고임돌이 높이 2.46m, 너비 5m, 평균 두께 0.51m이고, 서쪽면에 놓인 고임돌이 높이 2.25m, 너비 5.36m, 평균 두께 0.46m이다.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점차 얇아지며, 동쪽 고임돌은 생김새나 크기가 서쪽의 것과 비슷하다. 남쪽 마구리돌은 일부만 땅에 박혀 있으며(길이 1.2m), 그 바로 옆에는 넓적한 판자돌이 1장 깔려 있는데, 놓인 위치나 구조로 보아 마구리돌의 역할을 하던 것이 쓰러진 것 같다.
이 고인돌의 내부공간은 길이가 4.14m이며, 너비가 2m, 높이가 2.4m이다. 고임돌은 상부를 안쪽으로 기울여 세웠는데, 이는 고임돌 상부에 있는 판돌이 안전하게 서 있게 하기 위한 수법이다.
이 고인돌은 황해북도 연탄군 성매리 송신동1호고인돌, 은률군 관산리고인돌(국보급 제84호)과 요동반도의 개주 석붕산(盖州 石棚山)고인돌의 묘실 규모보다 크다. 노암리고인돌은 한반도의 유구한 역사를 말하여 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서 잘 보존 관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