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왕릉을 중심으로 그 뒤에 9기의 무덤이 있으며 동남쪽 설매동 능선에 5기의 무덤이 있다. 이 무덤군은 각기 다른 시기에 조성되었으며, 무덤 내부구조 역시 각기 다르다. 벽화가 있는 무덤과 벽화가 없는 무덤이 있으며, 무덤들은 공통적으로 현실(관을 두는 방)만 있고, 전실은 없다.
427년 고구려 시조왕인 동명왕의 무덤을 이장하였으며, 그 뒤로 공로 있는 왕족과 신하들을 배정하여 고분군을 이루었다. 꺾음천장을 한 동명왕릉을 제외하고는 모두 평행3각고임천장의 외방무덤이나 시기에 따라 구조는 차이가 있다. 동명왕릉은 장식무늬를 그린 벽화무덤이며 진파리 1, 4호 무덤은 사신도를 그린 벽화무덤들이다. 그 가운데서 진파리 1호무덤의 사신도인 소나무그림과 4호무덤 천장의 별그림은 고구려벽화무덤 가운데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4호무덤은 1941년 일본인들에 의해 처음으로 조사되었고, 1963년 북한학자들에 의해 재발굴되었다. 무덤은 널길(선도, 羨道), 널방(현실, 玄室)으로 이루어진 외방(단실, 單室)의 돌방봉토무덤(석실봉토분, 石室封土墳)으로 묘실의 방향은 남향이다. 봉토의 동서 너비는 23m, 정상부 높이는 6m이다. 널길의 길이는 3.15m이며, 널방은 남북 길이 3.04m, 동서 너비 2.53m, 높이 2.5m이다. 묘실은 잘 다듬은 판석으로 짰으며 묘실 안에는 석회를 발랐다. 평원왕의 공주와 그의 남편인 온달장군의 합장묘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