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남도 3대 고인돌의 하나로, 고조선시대의 유적이다. 해발 100m 안팎의 해월산 남쪽 중턱과 기슭에 탁자식〔卓子式, 五德型〕 고인돌 19기가 반달모양으로 분포하는데 고임돌〔支石〕과 막음돌〔閉塞石〕, 뚜껑돌〔上石〕이 잘 남아 있는 편이다. 이곳에서 서북쪽 600m 지점에도 같은 형식의 고인돌 수 십기가 있다.
용동리고인돌은 고임돌들과 막음돌, 그리고 뚜껑돌로 이루어져 있다. 고임돌은 땅을 평평하게 닦은 다음 기초를 하고 세웠으며, 막음돌들은 고임돌에 기대어 세웠다. 고임돌 위에 큰 판돌 한 장을 뚜껑돌로 덮어 무덤칸을 마련하였다. 뚜껑돌의 길이는 7.1m, 너비는 5m, 두께는 0.6~1m이다. 고인돌은 전체의 높이가 3.1m이며 동남방향으로 놓여 있다.
용동리고인돌에서 서, 남, 북의 세 고임돌은 뚜껑돌과 빈틈없이 맞물려 있는데 동쪽막음돌만은 그렇지 않다. 이것은 동쪽 막음돌이 무덤칸에 드나들기 위한 출입문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고인돌 4면의 판돌은 고르면서도 위로 올라가면서 점차 얇아진다. 그러나 뚜껑돌만은 면이 고르지 못하고 둔한 편이고, 이 고인돌은 화강편마암을 다듬어 만들었다. 해월산 남쪽 중턱 비탈진 곳에 화강편마암 판돌들이 널려 있는데 이곳이 고인돌 석재를 채취하던 채석장(採石場)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