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정읍의 칠보산 남쪽 아래에 있다. 고구려 보장왕 때(642~668) 보덕(普德)이 백제에 귀화하여 완주 고달산(高達山)에 경복사(景福寺)를 지어 포교할 때 그의 제자 수정(水淨)이 유마사(維摩寺)라는 이름으로 이 절을 창건했다고 전한다. 그러나 고증되는 사항은 아니며 절의 자세한 내력도 전하지 않는다. 다만 조선 전기인 1481년(성종12)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는 사찰이 존재한다고 기록되어 있고, 1799년(정조23)에 편찬된 『범우고(梵宇攷)』에는 이미 폐사된 것으로 나와 있다. 이후 오랫동안 절터만 남아 있던 것을 최근인 1983년에 남강(南江)과 성종(成琮), 무종(武琮), 우종(又琮) 등이 복원해 ‘불이성(不二聲) 법인사’라고 이름했다. ‘불이성’이라는 것은 부처님의 말씀이 둘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1992년부터 유치원을 운영하기 시작했고, 법인장학회를 설립해 장학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절의 건물로는 대웅전 · 요사 · 선방 및 유치원이 있다. 절 앞마당에는 관음보살입상이 있으며 전각과 그 안에 봉안된 불상 · 불화 등은 전부 근래에 조성된 것이다. 대웅전은 팔작지붕에 정면 5칸, 측면은 벽면인 형태의 건물로서 1983년에 준공하였다. 대웅전 내부에는 석가삼존불상을 안치하였으며 지장상과 산신상 그리고 작은 불상 100여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