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사는 옛 영산현(靈山縣)의 진산(鎭山)인 창녕의 영축산 남쪽 기슭에 있다. 신라 때 창건되었다고 전하나 현재 경내에 있는 유물 중 가장 시대가 올라가는 것은 고려시대에 조성한 다층석탑이다. 법화사는 본래 영축산에 있었던 보림사(寶林寺)의 부속 암자였다고 한다. 보림사는 법화사 아래에 넓게 자리하였던 절로 지금은 그 터만 남아 있다. 조선 전기인 1530년(중종 25)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영축산에 있는 다른 사찰들과 함께 소개되어 있다. 1850년(철종 1)에 국의(國儀)가 법화사를 중창했고, 1857년(철종 8)에 중수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법화사의 가람구성은 대웅전과 산신각, 요사로 이루어져 있다. 경내에는 삼층석탑과 영축산에서 옮겨온 청석탑이 있다. 최근 법당 앞에 있는 암반 위에 오층석탑을 조성하였다. 경내 중앙에는 근대에 조성한 법당이 있고 그 위쪽으로 2003년에 건축한 대웅전이 있다. 법당에는 최근 조성한 불상과 후불탱이 봉안되어 있다. 최근 조성한 불상 옆에는 19세기 양식을 보여주는 불상 1구가 안치되어 있다. 이 불상은 산신각의 지장보살좌상과 함께 1850년 중건 당시 봉안한 작품으로 추정된다. 한편 법화사에는 1972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된 고려시대의 다층석탑이 있다. 본래는 영축산 정상에 있던 것인데 어느 때인가 이곳으로 옮긴 것이라고 한다. 평면 방형의 탑으로 지대석은 없고 기단 역시 중대석을 결실하였다. 그 외 7매의 옥개석과 1매의 탑신만이 잔존한다. 기단 하대석에는 4매의 복판 연화를, 상대에는 단판 연화를 8매씩 조각하였다. 전반적으로 훼손이 심하고 기단 연판문 역시 도식적이다. 해인사 원당암 청석탑의 조성시기를 고려하면 11세기 말 이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