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림사(成林寺)는 진천의 성주산 남쪽에 자리 잡은 한국불교태고종 소속 사찰이다. 절이 있는 성주산은 속칭 매산(梅山)으로도 불리는 낮은 산이다. 현재의 성림사가 있는 자리에는 원래 고려시대의 번창한 사찰이 있었다. 문헌상 확인되지는 않지만 고려시대에 조성된 마애여래좌상이 있고 주변에서 기와 및 자기 조각들이 다수 발견된 점으로 보아 이곳에 고려시대의 사찰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고려시대의 유물은 현재의 성림사뿐만 아니라 성림사 앞 부분과 주변의 밭으로 경작되고 있는 넓은 대지에서도 확인된다. 따라서 고려시대 당시 사찰의 규모가 매우 컸음을 살필 수 있다. 현재의 성림사는 1970년에 승려 전해산(全海山)이 창건하였다. 그는 약사전과 요사를 새로 조성한 후 사찰을 등록하였다. 성림사의 대표적인 성보 유산으로는 1998년 충청북도 문화재자료(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진천 산수리 마애여래좌상이 있다. 이 불상의 앞에는 극락전이 있는데 불상이 조각된 자연 암반이 극락전 건물 안으로 들어와 있어 불상이 하나의 벽면을 이룬다. 불상을 새긴 화강암의 석질은 입자가 굵어 표면이 매우 거칠다. 현재 마모가 진행되고 있어 광배에 조각된 화불의 세부 형태 파악이 힘들다. 불상의 상호와 오른쪽 어깨, 왼쪽 손과 팔뚝을 시멘트로 보수한 뒤 채색을 하였는데 보존 상태가 양호하지 않다. 불상은 하체가 불단에 가려지고 상반신만 드러나 있으며 뒷면에는 불신과 한 돌로 된 광배에 3체의 화불이 조각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매우 크고 당당한 형태이다. 불상이 서쪽을 향하고 있다는 점과 취하고 있는 수인의 형태, 양식적 특성 등을 고려하면 이 마애불은 고려시대에 조성된 아미타여래좌상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