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사(開元寺)는 현재 폐사된 곳으로 사찰 터는 우천면 정금리에서 서북쪽으로 2.5km 떨어진 쇠낌골이라 불리는 곳에 있다. 이곳은 정금산(鼎金山, 해발 494.6m)의 남쪽 기슭이다. 절의 위치에 관해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범우고(梵宇攷)』·『강원도지(江原道誌)』에는 ‘개원사는 정금산에 있다(開元寺 在鼎金山)’이라 기록하고 있고, 『횡성읍지(橫城邑誌)』·『여지도서(輿地圖書)』·『관동지(關東誌)』는 ‘개원사는 현의 30리 북쪽에 있다. 방은 하나이다(開元寺 在縣北三十里單房)’이라 적고 있다. 현재 절터는 밭으로 경작하다가 묵히면서 자작나무 숲이 되었는데, 숲 속에는 폐가 상태의 담배 건조장 1동이 있다. 아마도 이곳이 사찰의 금당지가 아닐까 한다. 이 건조장 앞에는 석등 하대석 1기와 석탑재 2기가 남아 있으며 주변에는 기와편과 도자기편 등이 산재해 있다. 석등 하대석은 연화 하대석으로 직경 124㎝, 높이 40㎝ 정도이고, 지대석은 2/3 정도가 땅에 묻혀 있다. 이 하대석의 상면은 석등 간주석(竿柱石) 괴임홈만 잔존하고 있고 나머지는 모두 유실되었다. 석등 하대석에서 남동쪽으로 2m 정도 떨어진 곳에 석탑재 1기가 있다. 여기에서 다시 남쪽으로 5m 이동하면 나머지 석탑재 1기가 있다. 석탑재 2기는 모두 매몰된 상태로 정확한 크기와 현상을 파악하기 어렵다. 절터에 남아있는 석조물과 와편들로 미루어 보면 개원사는 고려 초기에 창건된 사찰로 추정된다. 한편 조선시대의 절에 관한 기록이 『여지도서』와 『관동지』에는 현존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으나 『관동읍지』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조선 후기에 폐사되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