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선암(鶴仙庵)은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의 구성산(九成山)에 있는 사찰이다. 절의 창건에 관해서는 두 개의 설이 전하고 있다. 하나는 통일신라시대 말에 함월(含月) 스님이 창건하였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고려 초인 988년(성종 7)에 이 사찰이 창건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설들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문헌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조선 전기인 1530년(중종 25)에 편찬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이나 1799년(정조 23)에 간행된 『범우고(梵宇攷)』에 학선암의 기록은 보이지 않는다. 사찰의 전언에 따르면 조선 중기에 진묵일옥(震默一玉, 1562~1633) 스님이 학선암에 머물렀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인 1913년에 중창했고, 최근인 1990년대에 인법당과 요사 등을 중건했다. 절 위쪽에 봉화대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고 한다. 현재 절에는 인법당과 칠성각 및 요사 3채, 부속 건물 1채 등이 있다. 인법당은 팔작지붕에 정면 5칸, 측면 3칸 건물이다. 인법당 안에는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좌우로 선 삼존상이 봉안되어 있다. 이와 더불어 인법당에는 1986년 봉안한 후불탱화와 신중탱화, 작은 범종이 있다. 칠성각은 우진각지붕에 정면 3칸, 측면 1칸 건물로서 1976년까지 법당으로 사용되었다. 그때의 불상이 곧 현재 인법당에 안치된 삼존불이다. 칠성각 내부의 중앙에는 독성상이 있다. 탱화로는 1938년과 1967년에 봉안한 지장탱화와 산신탱화, 그리고 근래에 조성한 칠성 · 독성탱화가 있다. 절에서 전하기로는 독성상은 조선시대에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