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墨銀)
묵은은 개항기 멕시코에서 생산된 은으로 주조한 은화로, 무역 결제 수단 및 관세 납부 그리고 국내 통화로 사용된 화폐이다. 개항장에서 상대국이 조선과 교역한 무역의 대가 혹은 무역의 대가로 지불해야 할 관세로 교환하는 데 사용되었다. 당시 순도 높은 은이 가장 많이 생산되었던 멕시코에서 국제 거래 수단으로 은화를 제작하여 무역 결제 수단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개항기 당시 멕시코를 지칭하는 한자식 표기가 ‘묵서가(墨西哥)’이었으므로 앞글자를 차용하여 멕시코산 은으로 제작한 주화를 '묵은'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