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원의(宮園儀)
궁원의는 사도세자의 사당인 경모궁과 무덤인 영우원의 제향에 관한 각종 도설과 식례를 수록한 의례서이다.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시호를 장헌, 궁호를 경모, 원호를 영우로 격상하고 각종 의례에 관한 법식을 제정하자 1776년 예조에서 편찬하였다. 궁원의는 상·하 2책이며 각 책마다 「경모궁의」와 「영우원의」로 나눠 서술하였다. 책에는 경모궁, 정자각 등의 건물 모습과 각종 축문, 제사 절차에 관한 세부 규정 외에도 사도 세자의 향사에 관한 기록이 부록으로 실려있다. 정조는 사도세자의 제향을 종묘보다 한 등급 낮추고 다른 궁보다 높이며 왕권과 왕실의 지위도 높이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