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취락(嶺聚落)
영취락은 교통량이 많은 준령의 고갯마루와 고개 아래에 형성된 취락이다. 고갯마루에 있는 영상취락(嶺上聚落)과 고개 아래에 있는 영하취락(嶺下聚落)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못하였던 시대에 태백산맥이나 소백산맥·함경산맥·낭림산맥을 넘는 높은 고개에 형성되었다. 외적 방어에 유리하였기 때문에 성곽과 병영·군기고·산성창(山城倉)과 같은 군사시설을 비롯하여 통행인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객사·마방(馬房)과 같은 상업적 시설이 조성되었다. 자동차와 철도 등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교통량 감소와 교통로 폐쇄 등으로 쇠퇴하거나 본래의 성격이 변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