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精勇)
정용은 고려시대 경군의 6위(六衛)와 지방의 주현군(州縣軍)에 있었던 병종(兵種)이다.
양계의 주진군에 있던 정용은 초군(抄軍) 또는 초정용(抄精勇)으로 불렀다. 외침에 대한 방어, 내란 진압 등의 전투와 변경 지역의 방수(防戍), 각종 노역에 동원되었다. 일반 농민으로 구성된 주현군의 정용이 번상을 하면 6위의 정용이 되고, 반대로 6위의 정용이 하번을 하면 주현군의 정용이 되었다고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 또한 같은 명칭의 부대가 존재하였다는 것을 근거로 중앙정부에서 직접적으로 군사적 지휘를 하였을 것이라고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