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패왕기(西楚覇王記)
「서초패왕기」는 조선 후기에 지어진 작자 미상의 국문소설로, 중국소설 「서한연의(西漢演義)」를 서사 원천으로 하여 초패왕에 관한 설화를 소설화한 작품이다. 목판본 『삼설기(三說記)』에 실린 단편 중의 하나로, 「서한연의」가 국내에서 독자의 흥미에 맞게 판각본과 활자본 등으로 유통되었음을 확인시켜 주는 작품이다. 작품의 중심 소재인 초월적 공간은 인간계와 가까운 현실화된 이계라는 점에서 설화나 야담 속 이계와 친연성을 보이며, 현실 세계에 대한 비판이 발화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풍자 단편으로서의 면모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