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첩
실첩은 조선시대에 색실이나 수본 및 헝겊 조각 등을 넣고자 종이를 배접하여 책처럼 접도록 만든 수납구이다. 실패가 나무를 깎아 실을 감아 보관하는 것과 달리 실첩은 종이로 지갑처럼 만들고 책처럼 접어서 보관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백지를 두껍게 배접하여 반으로 접고 안쪽에 칸을 만드는 단순한 형식이다. 이것을 두세 번 접고 그 안에 칸칸이 갑을 만들어 여러 색실을 분류하여 넣기도 한다. 표면에 색지로 좋은 의미를 지닌 여러 길상 문양을 오려 붙여 장식한다. 납작한 책 형태의 실첩은 직육면체의 나무로 심을 넣은 실상자로 발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