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령대군 영정(孝寧大君 影幀)
효령대군 영정은 조선 태종의 둘째 아들이자 세종의 형인 효령대군 이보의 초상화이다. 1978년 경기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모시 바탕에 채색으로 세로 98㎝, 가로 71㎝이다. 도상이나 화풍 및 마감이 초상화보다는 불화와 상통한다. 익선포와 곤령포를 정장하고, 지물을 손에 든 뒤 특이한 의자에 정면으로 앉은 전신상이다. 얼굴과 손의 표현이 현실감 없이 관념적으로 묘사되어 있고, 귀가 장대하게 늘어져 신비화된 신체 표현법이 반영되었다. 바탕이 헤어지고 채색이 떨어진 부분이 많지만, 조선시대 대군의 초상화로 유일하게 남아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