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성(金志誠)
김지성은 남북국시대 상사봉어, 집사시랑 등을 역임한 관리이다. 일길찬 김인장과 관소리부인의 아들이다. 6두품의 최고 관직인 중아찬에 올랐으며 67세에 집사부시랑에서 은퇴하였다. 은퇴한 뒤 경주의 전장을 희사하여 감산사를 창건하고 미륵상과 아미타상을 안치하였다. 미륵상과 아미타상의 광배에 그의 행적에 대한 명문이 새겨져 있다. 그는 중앙 정계에서 왕의 신임을 받으며 관직 생활을 영위하였는데, 특히 성덕왕과의 관계가 각별했다. 그의 사상의 주류는 유식계의 법상종이었으나 당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귀족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던 노장사상에 심취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