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학회 사건(朝鮮語學會 事件)
조선어학회사건은 1942년 10월부터 일제가 조선어학회 회원 및 관련 인물을 검거해 재판에 회부한 사건이다. 만주사변 후 일제가 조선민족 말살을 위해 조선어교육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중에도 조선어학회는 민족정신의 상징인 조선어사전 편찬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편찬작업에 참가 중이던 교사 정태진을 취조하던 중에 조선어학회가 독립운동을 목적으로 하는 민족주의단체라는 자백을 받아낸 일제는 조선민족 노예화에 방해가 되는 단체를 해산시킬 꼬투리를 잡게 되었다. 그리하여 조선어학회 핵심 관련자들을 내란죄로 검거·기소함으로써 학회의 활동은 중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