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吏讀)
이두는 한자의 음과 훈을 빌려 우리말을 기록하던 표기법이다. 한자의 음이나 새김을 차용할 때 한자 원래의 의미를 살려서 하는 방식과 한자 원래의 의미를 버리고 음과 새김의 발음만을 차용하여 표음문자인 우리말을 기록하는 방식이 있었다. 설총이 창작했다고 하는데, 개인이 창작했다기보다는 그때까지 발달해 온 차자표기법을 설총이 정리하여 경서를 우리말로 주해하고 새겼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훈민정음 창제 후에는 그 존재가치를 상실했으나 일부 서리계층에서 사용하던 이서지체라는 문체에 남아 국한문혼용체로 대체될 때까지 계속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