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淸濁)
성운학에서는 성모(聲母), 즉 음절 초 자음의 발음 방법에 입각하여 몇 가지 기준을 두고 분류하였다. 먼저 기류가 발음 기관을 통과하면서 받는 장애 상태와 그 장애를 해결하는 상황에 따라 ‘성모’를 ‘발성(發聲)’, ‘송기(送氣)’, ‘수성(修聲)’의 특징에 따라 나누었다. 이 가운데 ‘발성’은 성대를 진동하면서 내는 폐쇄음인 ‘b, d, g’ 등을 말하고, ‘송기’는 공기를 입 밖으로 내보내면서 만드는 폐쇄음이나 마찰음인 ‘p, t, k, f, s, h’ 등을 말한다. ‘수성’은 ‘유음’인 ‘l’, 비음인 ‘ m, n, ŋ’, 반모음’인 ‘j, w’ 등을 말한다. 성운학에서는 또한 성모, 즉 자음을 발음할 때 성대를 울리게 하는 ‘유성음’과, 성대를 울리지 않고 발음되어 나오는 ‘무성음’으로 나누었다. 그리하여 전자를 ‘탁음(濁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