ㅐ와ㅔ·ㅖ와의 갈라보기
배열 순서는 기본적으로 자모순인데, ‘ㄱ(86), ㄴ(30), ㄷ(75), ㅁ(67), ㅂ(49), ㅅ(57), ㅈ(14), ㅊ(11), ㅋ(2), ㅌ(10), ㅍ(6), ㅎ(7), ㅇ(2)’ 순으로 되어 있어, ㅇ항을 가장 나중에 배열한 것이 주목된다. 이 시기는 아직 한글학회의 『큰사전』이 간행되기 전이어서, 고유어 및 한자어의 한글 표기나 표준 발음에 대한 신뢰할 만한 정보를 국어사전에서 얻을 수 없던 시기였다. 정재도의 『ᅢ와ᅦ·ᅨ와의 갈라보기』는 이러한 시기에 흔히 혼동되는 ㅐ, ㅔ, ㅖ 모음을 가진 고유어 및 한자어를 분류하여 제시했다는 의의를 지니고 있다. - 『ㅐ와 ㅔ, ㅖ와의 갈라보기』(정재도, 민족문화사, 1952): 『역대한국문법대계』 제1부 제41책(김민수·고영근·하동호 편, 탑출판사, 1986)